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낮 12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사를 통해 “힘들었던 지난 세월 이게 나라냐고 물었다. 새로시작하겠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을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다. 제19대 대통령으로서 책임과 소명을 다할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한분 한분도 우리의 국민이다. 섬기겠다.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 청와대 나와 광화문 대통령시대 열겠다. 주요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소통하고, 퇴근길에는 시장에 들려 격이 없는 대화를 하고, 광화문 광장에서 때로는 토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독립시키겠다.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장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보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필요하면 워싱턴으로 날아가겠다. 베이징과 도쿄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도 가겠다”며 “사드 문제를 위해 미국 및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문제를 해결할 토대도 마련하겠다. 동북아 평화구조를 정착시키면서 한반도 분열과 갈등의 정치도 바꾸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먼저 일자리를 챙기겠다. 동시에 재벌개혁도 앞장서겠다”며 “문재인 정부는 정경유착 낱말이 사라질 것이다. 비정규직 등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선거과정에서 제가한 약속을 꼼꼼히 챙기겠다. 상식대로해야 이득을 보는 세상을 만들겠다. 소외된 국민이 없도록 노심초사 하는 마음으로 살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