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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독립적인 ‘국립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가칭) 설립하라”

14일 오전 11시 국회의원회관 정론관에서 국립 일본군‘위안부’역사관(가칭) 설립을 위한 전국행동 발족식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국립 일본군‘위안부’역사관(가칭) 설립을 위한 전국행동 및 연대단체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100대 국정 과제에 ‘위안부’ 문제를 포함시키고 지난해 8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연구소를 출범시켰다.

그러나 연구소는 여성인권진흥원의 통제를 받는 한 개 팀 수준이었고, 예산 또한 매년 갱신되는 용역계약을 통해서만 받도록 돼 있다.

독립성과 안정성이 담보되지 못한 결과, 연구소는 발족 세 달 만에 소장이 사퇴하는 파행에 이르렀다.

이에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한 학자들과 피해자 지원 단체들은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고 여성인권을 증진시키며 국제사회의 인권운동 분야의 선도적 모델을 정부와 국회가 적극적으로 창출해 내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에서 국립 일본군‘위안부’ 역사관(가칭) 설립을 위한 전국행동을 결성하게 됐다.

이들 단체는 “최근 그리스 정부는 40만 장의 자료 수집 분석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저지른 과오를 적시하고 독일에게 수십 억 유로를 배상하라고 주장했다”며 “그리스보다 결코 적지 않을 고통을 겪은 한국은 왜 그리스 정부와 같은 활동을 하지 못하는가?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세계사적 중요성은 고려해 보라. 전 세계 시민 누구라도 일본군‘위안부’ 문제하면, 한국을 떠올리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운동의 심장 대한민국에서 홀로코스트 박물관 정도의 ‘위안부’ 역사관 건립은 당연한 일 아닌가. 자료와 연구에서 훨씬 앞서있다고 평가되는 일본 정부의 준비는 더욱 치밀해지고 있는데 왜 우리 정부는 아직도 개별 용역 사업으로만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는가”라며 따졌다.

단체는 “한 국가의 과거와 현재가 그렇듯, 미래 또한 지금을 사는 우리들만의 것은 아니다. 국회와 정부는 ‘국립 일본군‘위안부’역사관’(가칭) 설립을 적극 추진해, 진실규명과 정의추구, 당사자들의 정신을 세계적으로 계승할 역사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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