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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관저, 스크린골프, 한남동 관저, 감사원, 김건희 특검, 현대건설, 경호처, 공사 비리, 대납 의혹, 수사기록, 이면 계약, 인테리어 업체, 정진석, 김성훈, 진실규명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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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윤석열 관저 스크린골프 의혹’ 진실 규명 ‘침묵’…특검 칼날 향하나

윤석열 정부 시절 한남동 관저 스크린 골프장 설치 의혹이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사실로 드러났으며, 경호처 간부가 시공사인 현대건설에 비용 대납을 요구한 정황까지 포착되었으나 현대건설은 '보안 조항'을 이유로 진실 규명을 거부하고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 사안은 관저 공사의 투명성 및 정부의 신뢰와 직결된 문제로, 현대건설의 협조와 함께 특검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이 명백히 규명되어야 할 것이다. 사진=JTBC 캡처.
윤석열 정부 시절 한남동 관저 스크린 골프장 설치 의혹이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사실로 드러났으며, 경호처 간부가 시공사인 현대건설에 비용 대납을 요구한 정황까지 포착되었으나 현대건설은 ‘보안 조항’을 이유로 진실 규명을 거부하고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 사안은 관저 공사의 투명성 및 정부의 신뢰와 직결된 문제로, 현대건설의 협조와 함께 특검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이 명백히 규명되어야 할 것이다. 사진=JTBC 캡처.

윤석열 정부 당시 한남동 관저에 스크린 골프장이 설치됐다는 의혹이 감사원 감사와 김건희 특검 수사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공사를 맡았던 현대건설에 경호처 간부가 공사 비용 대납을 요구했다는 진술까지 확보됐지만, 현대건설은 ‘보안 조항’을 이유로 진실 규명을 거부하고 있다.

■ 윤석열 관저 스크린골프 의혹, 감사원 진술 확보

윤석열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에 스크린 골프장이 설치됐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은 줄곧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해왔다.

하지만 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최근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실제 스크린 골프장 설치 진술이 확보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특히 당시 경호처 간부가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에 공사 비용 대납을 요구했다는 정황까지 드러났다.

이러한 내용은 김건희 여사 특검팀에도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으며, 여기에는 올해 1월 감사원이 검찰에 이첩한 경호처 전 간부 A씨의 진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관저 공사를 총괄한 인물이다.

■ 경호처 간부, 현대건설에 대납 요구…’이면 계약’ 정황

A씨의 진술 등에 따르면 2022년 7월 현대건설과 맺은 ‘경비시설 및 초소 공사’ 명목의 계약은 사실 관저 뒤편에 스크린 골프 시설이 들어설 건물을 짓기 위한 것이었다. 공사 추진 과정에서 A씨가 현대건설에 비용 대납을 요청한 정황이 포착됐다. A씨는 현대건설 담당자에게 “비용을 대신 내달라”는 취지로 말했으며, 현대건설이 난색을 표하자 “내가 잘 아는 중소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하자”며 “업체 대표를 소개해 주겠다”고까지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사실상 ‘이면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A씨가 언급한 인테리어 업체는 대통령실 리모델링 등과 관련해 60억원대의 수의계약을 따냈던 곳이다. 해당 업체 측은 경호처의 대납 요청 여부나 실제 돈 지급 여부에 대한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계약서상 보안 조항을 이유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 “초라한 창고” 주장과 다른 구체적 진술 확보…시설 은폐 정황도

이 스크린 골프장의 구체적인 모습에 대한 진술도 확보됐다. 경호처 간부 A씨는 해당 스크린 골프장에 인조 잔디와 티 박스, 소파까지 설치돼 있었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이러한 진술은 앞서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초라한 창고”라고,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이 “스크린 골프 시설은 없다”고 주장했던 바와 배치된다. A씨의 증언은 당시 현대건설이 경호처에 제안했던 도면인 ‘야외 휴게공간’이라는 제목의 도면과도 거의 일치한다.

2024년 2월 촬영된 위성사진엔 스크린골프 시설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이 나무로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데, 잘 드러나지 않게 한 것이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의 지시였다는 증언도 나왔다. 창고에 불과하다면서 경호처장까지 나서서 신경 쓴 것도 의아한 대목이다.

■ 특검 수사로 진실 밝혀질까

다만 현재까지 한남동 관저에 스크린 골프장 시설들이 남아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골프장 시설은 누가, 얼마나 이용했는지, 만약 철거했다면 이유는 무엇인지 등은 특검 수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의혹은 대통령 관저 공사 과정의 투명성과 함께 전·현직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엇갈리는 진술이 국민적 의구심을 증폭시키는 중대 사안이다. 정부의 공신력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모든 의혹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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