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올림 삼성 직업병 문제 해결 1만1299명 서명서 전달 무산

6일 오전 11시 서초동 삼성본관 (딜라이트관) 앞에서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 해결 촉구 1만1299명의 서명’ 전달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반올림 제공>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이 故 황유미씨 10주기인 6일,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1만인 서명서를 전달하려고 했지만 삼성 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반올림은 6일 오전 11시 서초동 삼성본관 (딜라이트관) 앞에서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 해결 촉구 1만1299명의 서명’ 전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반올림 활동가들과 故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62)씨, 조돈문 삼성노동인권지킴이 상임대표, 김주온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 조희주 사회변혁노동자당 공동대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연대 발언과 기자회견문 낭독 등을 한 후, ‘삼성 직업병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1만인 서명’에 참여한 1만1299명의 서명지를 삼성에게 직접 전달하고 했으나, 삼성 측은 기자회견 시작 전부터 건물 밖에 철문을 걸어 뒀고, 참가자들의 거듭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끝내 철문을 열지 않았다.

이날 반올림은 “오늘은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씨의 10주기다”며 “피해자들이 삼성 직업병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한지 10년이 지났다. 삼성이 일방적으로 중단한 대화의 재개를 요구하며 서초사옥 앞에서 노숙농성을 한 지도 500일이 넘었다”고 밝혔다.

반올림은 “그 동안 우리가 확인한 것은 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삼성 반도체ㆍLCD 공장의 위험성과 피해자들에게 개별적 합의를 종용하며 문제를 은폐하려는 삼성의 오만함이다”며 “삼성이 이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스스로 강행했던 조정절차를 직접 파기 하고, 독단적인 사과ㆍ보상을 강행하며, 그 기회마저 내팽개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올림은 “삼성은 피해자들에게 공개 사과와 배제없는 투명한 보상을 실시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성실히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반올림은 이날 오후 7시 강남역 8번 출구 앞에서 故 황유미 10주기 및 79명의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 문화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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