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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DMZ 문화재 분포 현황조사 실시

철원 유해발굴지역서 유적·자연문화재 등 조사

철원 중어성 축조상태 근경(왼쪽) 및 내탁. (사진=문화재청 제공)

16일부터 3일동안 유해발굴지역인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 ‘문화재 분포 및 현황조사’를 시행한다.

조사 첫 날은 현재까지 지뢰가 제거된 구간과 개설도로 주변에서 고고, 자연문화재 내·외부 전문가 11명이 종합적인 관점에서 문화재를 살펴본다.

이번 조사는 남북 군사분야합의서의 ‘역사유적의 공동조사 및 발굴’과 관련해 비무장지대의 문화재 분포와 현황 파악 등을 위한 사전준비 차원으로,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다. 

철원 유해발굴지역(화살머리고지)은 DMZ 내 군사분계선에 자리하고 있는 태봉 철원성에서 서쪽으로 약 12㎞ 떨어진 지역이다.

인근에는 태봉 철원성의 방어시설로 추정되는 중어성이 있는데, 조사 결과에 따라 중어성의 보존현황 및 발굴 필요성 여부 등을 검토할 자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목과 식생, 동물 서식흔이나 이동경로, 지질, 특이지형 등의 자연문화재 조사도 실시한다.

생태계 보존차원에서의 접근은 지금까지 부분적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자연유산 관점에서의 조사는 이번 조사가 최초에 해당한다.

한편 DMZ 내 문화재 현황조사는 DMZ의 보호체계 설정과 세계유산 등재 등을 위한 선결과제로, 이번 조사는 이를 위한 첫 번째 시도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DMZ 내의 문화재 실태를 지속해서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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