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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무라벨생수’ 무기질함량은 어디에?

 

‣ 무라벨생수, 무기질 및 제조업체 확인 어려워…제품별 무기질 함량 차이 커
‣ 환경적인 고려는 물론, 소비자의 알 권리도 함께 보장돼야…

물은 인간에게 있어 필수불가결(必須不可缺)한 자원이다. 인간의 몸은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어 좋은 물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과 직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생수 제조업체들이 환경을 고려한 ‘무라벨생수’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무라벨생수’의 경우 무기질(미네랄) 함량 및 제조사 등을 찾아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먹는 물은 소비자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인 만큼, 제조업체 및 정부는 ‘무라벨생수’ 무기질 함량표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판매중인 ‘무라벨생수’ 제품들을 전수조사해 무기질 함량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제품에 따라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 무기질 함량이 천차만별이었다. 일부 제품에는 과다 섭취 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불소 성분도 검출됐다. 기준치 이하라 하더라도 성분에 민감할 수 있는 소비자들에게 정보 제공 차원에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자 한다.

칼슘은 ‘탐사수’ 제품의 함량이 최대 61.0mg로 가장 높았다. ‘석수’가 60.9mg, ‘동원샘물’이 45.4mg로 뒤를 이었다. 칼슘은 부족할 경우 신경, 근육이 둔해져서 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과다할 경우 심장 수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농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뼈와 치아 형성 유지의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골다공증 발생위험 감소에 도움을 준다.

칼륨은 ‘제주삼다수’가 최대 7.2mg로 가장 높았다. ‘농심백산수’ 5.3mg, ‘스파클’ 3.5mg로 뒤를 이었다. 칼륨은 체액의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이 있어 삼투압을 조정하며 근육의 수축, 신경 전달을 돕는 작용을 한다. 그 밖에도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염분(나트륨)의 배출을 촉진하는 작용으로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마그네슘은 ‘석수’가 최대 21.1mg으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스파클’, ‘탐사수’가 각각 14.1mg, 10.2mg을 차지했다. 마그네슘은 신경계의 흥분 작용을 진정시키며, 에너지 대사 및 생성, 신경전도, 뼈와 치아의 형성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될 경우 제산제로도 이용되고 있다.

불소의 경우, ‘아이시스8.0’가 최대 1.2mg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동원샘물’, ‘농심백산수’가 1.0mg로 뒤이었다. 1.0mg 이상의 수치를 기록한 제품들과 달리, 불소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들도 있었다. ‘스파클’, ‘SAVE WATER ECO’, ‘아이시스’ , ‘홈플러스시그니처’, ‘제주삼다수’ 제품이다. 불소는 유해물질로 취급되며 L당 2mg을 초과할 경우, 판매가 금지되어있다. 또, 과다 섭취 시 치아와 골격 발육 부진, 골다공증 등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친환경경영 및 가치소비트렌드의 확산으로 제조사들은 앞다퉈 ‘무라벨생수’를 출시하고 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무라벨생수’의 확대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소비자의 알 권리 측면에서는 많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조사 및 정부는 쏟아져 나오는 ‘무라벨 생수’의 정보가 소비자에게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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