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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정기휴점일 VIP 고객만을 위한 행사 개최 논란

5월 22일은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의 ‘정기휴점일’이다. 하지만 백화점노동자들은 VIP고객을 위해 출근해야만 한다.

이에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은 한 달에 단 하루, 백화점 노동자가 온전하게 쉴 수 있는 정기휴점일에 VIP 행사를 개최하는 롯데백화점을 규탄하는 항의행동을 지난 5월 19일에 진행했다.

또한 행사 당일인 5월 22일에도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

20일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백화점의 정기휴점일은 한 달에 단 하루다. 노동자들은 그 하루를 제외한 다른 휴무일에는 고객의 A/S 요청, 담당고객의 방문 등 언제 매장에서 전화가 걸려올지 알 수 없는 불안한 휴일을 보내야만 한다.

롯데백화점은 이 소중한 하루에 VIP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통보했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은 노동자들의 소중한 휴일을 박탈하지 말라고 공문을 통해 요청했으나, 롯데백화점은 이 또한 무시로 일관했다.

이는 백화점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불공평한 처사다.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간인 백화점을 소수 고객을 위해서만 개방하고, 그 소수 고객만을 위해 노동자들은 휴일도 없이 일해야만 한다.

산업자원부의 2023년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22년에 비해 8%의 고속성장을 이루고 있다.

그 중에서도,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은 매출 순위가 전국 15위에 달하는 ‘돈 잘 버는’ 매장이다.

노조는 “건강하게 일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쉼이 있어야 한다”라며 “매출이 부족한 것도 아니면서, 더 많은 이윤을 내고자 혈안이 되어 고객을 차별하고 노동자의 소중한 휴일마저 박탈하는 롯데백화점의 횡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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