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수십억 국고보조금 횡령 의혹에 반발

2일 MBC광장에서 조계사 신도 1000여명이 MBC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조계사가 국고보조사업신청을 통해 13억원을 지원받아 템플스테이 체험관을 건립했는데, 목적외 시설을 설치하고 무자격자인 건설사와 수억원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고보조금 횡령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조계사 측은 국가보조금지원 당초 취지에 맞게 공사가 진행됐고, 시공사 또한 적법한 계약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3일 종교투명성센터와 MBC보도, 조계사 측의 입장을 종합하면, MBC는 지난 22일 13억원의 국민세금이 투입된 조계사 외국인전용템플스테이관 국고보조사업과 관련해, 조계사가 애초의 국고보조사업신청 목적이 아닌 불교용품 판매소(1층), 조계사 사무실(2층). 카페(3층)로 사용하고 있고, 대형금고까지 반입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원래의 사업비로 종합건설면허가 없어 건축무자격자인 A건설과 15억 5천만원에 계약을 체결하고, 다시 면허가 있는 B건설과 12억 1천만원에 2중 계약을 체결하여 종로 구청에 대한 착공신고는 B건설에 의해 이뤄졌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같은 이중계약으로 공사비를 부풀렸다는 의혹제기다.

조계사와 15억 5천만원에 계약한 A건설의 대표는 조계종단이 운영하는 부동산 회사의 대표이고, A건설의 대표는 입금된 국고보조금을 현금과 수표로 수억원을 인출하기도 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조계사 측은 템플스테이 신축관은 신도들의 시주금으로 매입한 을유문화사 부지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자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았고, 조계사 재정을 일부 투입해 외국인을 위한 템플스테이 체험관 용도로 지은 건물이라고 밝혔다.

국고보조금 목적외 시설 설치 사용 의혹과 지진대비 보강공사 미비점에 대해서는, 공사를 하는 도중 필요에 의해 행정기관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용도변경했으며, 내진설비 또한 더 나은 방식으로 시공했다고 해명했다.

금고에는 등기서류와 시주금을 보관하고 있는 며, 무자격 건설사 계약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업체가 종합건축면허 자격의 하청업체와 함께 일한 것이기 때문에 이중계약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하청업체가 조계사 직인을 위조해 거짓 계약서를 구청에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