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노인복지주택’서 수천명 코로나 집단 감염 위기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스프링카운티 자이의 모습.(사진=다음 지도 캡처)

용인시 노인 복지주택서 확진자가 2주간 사우나를 이용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수천명의 단지내 주민들이 집단 감염 위기에 놓였다.

노인복지주택은 만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주거시설을 임대해 주거의 편의와 생활지도, 상담 및 안전관리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이다.

3일 제보자 등에 따르면 스프링카운티 자이는 노인복지주택으로, 약 2,235명의 노인들이 거주 중이다.

노인들의 평균 나이는 약 76세다.

하지만 노인 복지 주택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일어났다.

이 단지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11월 22일, 기흥구 보건소에서 PCR검사를 받으라는 문자를 받았다.

A씨는 수백명의 입주자들도 같은 문자를 받은 사실을 알게 됐다.

일주일 후 스프링카운티 자이에 확진자가 60명 이상 나왔고, 그 확진자의 배우자 또는 접촉한 이웃 주민들까지 합하면 1,000명이 넘게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 감염 경로는 아파트 내에 있는 사우나에 확진자가 2주일간 이용하면서 동선이 겹친 수백명이 감염 위험에 노출된 것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건설사 GS건설은 2단지 목욕탕 하자보수를 2년간 미루다가, 지난 11월부터 공사를 하면서 2단지 주민들까지 1단지 사우나를 이용했다.

평소 대여섯명밖에 이용할 수 없었던 1단지 목욕탕에 운영사 (주)에스씨의 조치로 15명씩 이용하며, 확진자와의 노출이 더욱 확대됐다.

게다가 일부 노인들은 치료소 배정을 못받아 확진된 상태로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 A씨는 “입주 노인들은 지금 문을 걸어 잠그고 공포에 떨고 있다”며 “같은 동에 살고 있는 80대 노인은 ’80세 이상은 반드시 치료소로 가야 한다’는 원칙에, 남아있는 치료소를 찾아보았지만 정작 병상이 다 차서 확진 6일차 인데도 치료소 배정을 못받아 홀로 아파 누워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이런 상황에도 운영사 (주)에스씨)는 의무식 도시락을 강요하며 식당 앞에 줄을 길게 세우기만 할 뿐, 상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2,000명이 넘는 노인들이 반 이상 자가격리에 집단 감염이 되어 공포에 질려있다”며 “차라리 재택치료로 전환됐으면, 비대면 의사진료라도 받고 약 처방도 받아 치료가 빨리 진행됐을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