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 광화문 광장 세훨호 기억공간 강제철거 시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이유로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공간’ 내부 물품 강제 철거에 들어가자, 유족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23일 오후 3시 30분 서울시 총무과 직원들은 광화문 기억관 내 사진과 기억물품들을 수거하기 위해 4.16연대를 방문했다.

당시 철거인력들을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관 앞에 배치된 상태였다.

세월호 가족들과 4.16연대 상임집행위원들은 세월호 기억관으로 이동해 철거인력들과 대치했으며, 담당 공무원들은 입구에서 취재를 막고 있었다.

이날 철거인력들은 세월호 단체 활동가와 유족 등의 저지로 돌아갔고, 서울시는 오는 26일 광화문 내 세월호 기억공간을 다시 철거키로 했다.

4.16연대 관계자는 “우리 사회를 2014년 이전으로 되돌리려는 음흉한 시도가 이제는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우리는 세월호참사 이후 새로운 사회로 꼭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 ‘생명과 인권과 안전이 최고의 가치인 사회’로 꼭 나아가야 한다”며 “오늘 이 강제철거, 강제지우기에 맞서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24일 진보당은 논평을 내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의 기억 물품들을 강제로 빼내려다 유가족과 시민들의 저항에 부딪혔다”며 “유가족들은 그간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세월호 기억공간을 이전할 수 있다고 밝혀 왔으며, 서울시와도 새로운 광장 조성 과정에서 세월호 기억공간을 어떠한 형태로 보존할 수 있을지 논의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진보당은 “그러나 시장이 바뀌면서 협의는 중단됐으며, 오 시장과 서울시는 세월호 기억공간 보존 논의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제안마저도 받아들이지 않고 일방적인 철거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4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서울시의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와 관련해 인권위에 인권침해 진정 및 긴급구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민변은 “기억관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바라는 시민들이 기억하고 추모할 권리를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다”며 “서울시는 인권을 적극 보호하고 충족할 의무의 주체인 지방자치단체로서 피해자 권리와 시민 권리를 존중하고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