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판매 논란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국내 소개 업체와 해외 역외 펀드 운용사 ‘한몸통??’

1500억원대 환매중단 및 위기에 처한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를 국내에 소개한 Arranger 한남어드바이져스와 미국계 자산운용사 CBIM 대표가 김 모씨로 동일 인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관련 기사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사기 판매 논란 ‘하나은행’ 개입했나??)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한 채권을 사들여 판매 후, 환매 중단 상태가 터지자 김씨는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융정의연대와 법무법인 민본, 이탈리아 헬스케어펀드 피해자연대는 25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한남어드바이져스 김 모 대표를 형법상 사기, 특정경제범죄법 제3조(특정재산범죄의 가중처벌) 위반, 자본시장법 제178조(부정거래행위 등의 금지)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한남어드바이져스가 국내에 소개한 이 펀드를 판매사 하나은행이 조기 상환이 불가능한 불량 채권들인데, 조기 상환이 가능하다고 기망해 판매한 것이 문제가 됐다.

환매가 중단되자 해당 펀드를 주도해 판매한 하나은행 신 모 전 차장은 현재 싱가포르로 도피해 있다.

특히 판매 당시 투자설명서에서 Arranger 한남어드바이져스는 존재하지 않았는데, 환매 중단 사태가 터지고 삼일회계법인 실사 결과 한남어드바이져스가 CBIM을 연결해 이에 대한 수수료로 4%(47억원 상당)을 챙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피해자들과 이들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민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CBIM 정보를 확인한 결과 CBIM 지분 75% 이상을 소유한 자와 한남어드바이져스 대표 이름이 김ㅇㅇ으로 동일한 것으로 확인된 것.

CBIM은 본 펀드의 자산운용사로서 펀드 판매에 관한 운용수수료를 지급받았으며, ESC그룹에 실질 영향력을 행사해 본 펀드의 투자금을 Extra-Budget Receivables과 같이 회수가 불확실한 장기채권을 시장가격보다 높은 가격 에 매입하는데 사용했다.

통상 In-Budget 할인율은 1% 내외고, Extra-Budget의 할인율은 7~8% 수준이지만, Extra-Budget과 같이 부실한 채권을 매우 이례적으로 고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남어드바이져스는 환매 중단을 하는 날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를 해산시켰다. 한남어드바이져스 김 대표는 환매중단 사태가 터지자 미국으로 출국해 돌아오지 않고 있다.

피해자 법률대리인 민본은 “결국 김 대표는 자신의 역외 운용사 CBIM이 마치 다른 조직인 것처럼 속이고, 한남어드바이져스를 통해 CBIM을 연결하여 이에 대한 수수료로 4%를 챙기고,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고 투자자들을 기망하여 막대한 피해를 가한 것으로 보이며, CBIM을 이용하여 금융감독원의 조사와 수사기관의 수사도 꼬리자르기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본은 “CBIM은 조세회피처인 버진 아일랜드에 SPV(특별목적회사)를 설립해 해외로 재산을 빼돌리거나 비자금 조성, 탈세 등 역외탈세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남어드바이져스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광장 측은 “김씨가 동일 인물인지 사실을 확인해줄 수 없다. 법률 대리인으로 위임 받은 것은 기사가 나오면 내용증명을 보내는 것 밖에 없다. 기사가 나온 후 내용증명으로 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