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개련·민주당 결별… “위성정당과 소통 안할 것”

정개련 “더불어시민당은 꼼수 위성정당”
미래당 “개혁정당연합 취지 훼손 위성정당 해산해야”
강창일 의원 “비례·위성정당 문제로 국민 얼굴 붉히는 일이 없어야”

시민사회 원로인사들이 다수 참여한 정치개혁연합(정개련)과 군소 정당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연합정당 구성 문제를 더 이상 논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정개련 신필균 공동대표는 20일 서울 안국동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부로 민주당에 대한 일체의 기대를 접는다”며 “우리는 더불어시민당 같은 위성정당과는 그 어떤 소통도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지금 추진되는 더불어시민당은 신생 원외정당들을 들러리 삼아 추진하는 또 하나의 ‘꼼수 위성정당’ 프로젝트”라며 “민주화운동 원로들과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서 판을 깔았는데 그 판을 민주당이 걷어차 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4·15 총선에서 더 많은 소수정당이 원내로 진입하고 의석을 확대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마지막까지 하려고 한다”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여러 소수정당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개련은 당초 연합정당 참여를 제안했던 6개 정당 중 민주당을 제외하고 민생당, 정의당, 녹색당, 미래당, 민중당과 연합정당 구성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미래당은 20일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에 대해 “연합정당이 아닌 명백한 위성정당”이라고 했다.

미래당은 20일 여의도 퍼스트비앤피 강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1대 총선 선거연합에 관한 미래당 입장문’을 발표하고, 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시민당은 개혁정당연합 취지를 훼손하는 민주당 위성정당으로 해산하고 이해찬 대표는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당은 이날 여의도 퍼스트비앤피 강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1대 총선 선거연합에 관한 미래당 입장문’을 발표하고, 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시민당은 개혁정당연합 취지를 훼손하는 민주당 위성정당으로 해산하고 이해찬 대표는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태양 대표는 양정철 원장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시민을 위하여 참여를 요청을 받았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 “실명을 밝히기는 그렇고, 명백히 민주당의 책임 있는 지도부 인사였고 미래당에게 공식적으로 ‘시민을 위하여’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정치개혁 연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그런 것을 추정할 때 민주당 지도부가 이미 ‘정치개혁연합’이 아닌 ‘시민을 위하여’와 시나리오를 예정하고 있었다는 추측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 대표는 “미래당이 함께 앞장섰던 선거연합정당이 한계에 봉착했다”며, “현 집권여당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더불어시민당에는 참여할 수 없다. 더 나아가서 이것은 미래통합당이 대놓고 편법과 탈법으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만들었던 그 과정을 집권여당이 복사해서 반복하고 있는 길이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8일 이유진 녹색당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비례연합정당 논의 불참을 알리며 녹색당 당원에게 사과의 글(‘선거연합정당 관련 당원님들께 사과드립니다’)을 띄웠다.

이 본부장은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한 녹색당의 가치를 흔들 수 없다”는 말에 민주당과의 선거연합은 사실상 끝났다는 뜻을 담았다.

당초 비례연합정당 논의는 시민사회 쪽 인사가 중심인 정치개혁연합이 만든 틀 안에서 이뤄졌다.

3월3일 창당신고서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정치개혁연합은 민주당과 녹색당을 포함해 미래당, 민중당 등에 연합정당 참가를 제안하면서 논의를 주도해갔다.

실제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묻는 민주당 전 당원 투표가 진행되던 3월12~13일만 해도 정치개혁연합이 연합정당 구성의 주축이 될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였다.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3월17일 민주당이 여권과 가까운 성향의 시민을위하여와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평화인권당 등과 함께 비례연합정당 협약을 맺으면서다.

비례대표 연합정당이 촉발한 범(凡)여권의 내분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쓴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민주당 강창일 제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선대위 연석회의에서 “마지막으로 쓴 소리를 하나 하겠다”라며 “비례정당, 위성정당 문제로 국민들이 얼굴 붉히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도 각별히 신경 써서 국민들이 더 이상 화나게 하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주축이 돼 연대한 ‘더불어시민당’이 사실상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처럼 비춰진다는 여론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전날 관훈토론회에서 “작금에 벌어지는 일들, 협상의 전면에 나서는 분들 사이 오가는 응수를 보면 민망하다”며 민주당이 주축이 된 ‘더불어시민당’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