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선수 사망… 돌연사로 사인은 급성 심정지 추정

지난 2월 29일, 데뷔 8년차 86년생 경륜선수 변무림(33· 사진)씨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향년 33세.

4일 사단법인 한국경륜선수협회 등에 따르면 고인은 29일 오전 10시30분 자택에서 갑작스럽게 심정지가 왔고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부인은 늦은 아침 일어나지 않은 남편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돌연사로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되고 있다. 부검을 하고, 지난 3월 1일 장례를 마쳤다.

2017년 9월에 결혼하고 33세에 운명한 고 변무림 선수의 아들은 이제 100일이다. 하필 고인이 운명한 날이 정확히 아이의 100일날이다. 또한 다음날인 3월 1일은 고인의 생일이어서 더욱 안타까움이 크다.

한국경륜선수협회 측 관계자는 “만약 고 변무림 선수에게 공단의 선수관리를 위한 정밀건강검진이 있었다면, 오늘 아들과 함께 백일잔치를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선수들을 지휘, 감독, 관리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는 경기중에 사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상에 대한 규정이 없다고 한다.

유족 보상에 대해 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는 “규정은 없지만 창원경륜공단과 부산지방공단 스포원과 함께 협의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단 산하 경륜경정총괄본부가 ‘광명경륜장’을, 창원경륜공단이 ‘창원경륜장’을, 부산지방공단 스포원이 ‘부산경륜장’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유족들에게 장례비용을 준 쪽도 공단이 아니라 협회다. 협회는 변씨 유족들에게 5천만원을 전달했다. 협회가 지난해 6월 자체 경조사비 지급 규정을 선수 사망시 협회비 1천만원, 선수 개인당 10만원씩을 의무적으로 내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국경륜선수협회에는 선수 550명 중 400여명이 속해 있다.

경륜선수는 상해율이 높다. 경륜경주시 최고속도는 70KM에 달한다. 그래서 낙차를 하면 최소 골절 이상의 부상을 당한다. 부상발생률도 높고, 부상의 정도도 크다 보니 경륜선수들은 보험조차 가입이 잘되지 않는다.

선수들은 사비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할 정도로 선수에 대한 처우는 열악하다. 공단은 선수들의 건강검진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경륜·경정을 통해 한해 약 2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이중 약 5000여억원을 매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그러나 경륜선수들은 국가가 관리하는 사행산업의 최일선에 종사하면서 최선을 다해 페달을 밟아 국가에 막대한 수입을 안겨주지만, 막상 그들에게는 보호막이 없다.

지난 2019년 10월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경륜선수들의 열악한 처우와 환경에 대한 지적이 있었고, 공단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아직 변화된 것은 없다.

작년에도 고 박희운 선수가 부족한 연습장 때문에 도로에서 훈련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50명. 대한민국에 등록된 공식 전체 경륜선수의 숫자이다. 이제 남은 경륜선수는 44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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