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래미안푸르지오 수분양자, 대우건설 승강기 대수 의도적 삭제 의혹 제기

승강기는 X 표시, /(사선)은 공용계단을 의미한다. (왼쪽부터)조합 측에게 제공된 도면과 평래푸, 과천자이 동·호수 배치도.

경기도 안양시에 분양된 최고 37층 고층 아파트에 2라인 당 승강기가 1대 밖에 설치된 사실을 고의적으로 숨긴채 분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분양 홍보를 맡은 대우건설은 사업 시행자인 조합 측에게는 승강기 표시를 안내했지만, 분양자들에게 제공되는 카달로그에는 엘리베이터 대수 표시를 하지 않은 채 홍보했다.

게다가 비슷한 시기에 분양된 타 단지 안내서에는 승강기 표시가 있지만, 해당 단지만 미표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건설은 카달로그내 승강기 표시 규정도 없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표시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서울시의 경우는 자체 조례를 통해 30층 이상 건물에는 승강기 2대 설치를 의무화 하고 있지만, 경기도는 관련 규정이 없기 때문에 대우건설은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평촌래미안푸르지오(이하 평래푸) 입주예정자 100여명은 9일 강동구 삼성물산 건설부문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행사와 시공사는 조합원에게 제공한 도면과 달리 수분양자에게 제공한 팜플렛에 고의적으로 승강기 부분을 삭제해 일반 분양자들을 기망,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입주예정자협의회에 따르면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평래푸는 대우건설(주관사)과 삼성물산 컨소시엄 단지로서 홍보는 대우건설이 담당했다.

분양은 올해 2월 시작해 5월 완료됐으며, 현재 2021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중이다.

문제는 지하 2층 최고 37층에 2라인당 1대의 승강기(104동만 3라인당 2대)만 설치된 사실을 수분양자들은 분양 이 후 알게 된 것이다.

한상철 입주예정자협회장은 “출퇴근 시간에 74세대가 이 한 대로 움직이면 수십 분을 기다려야 되고, 1대의 승강기가 고장 또는 점검으로 인해 운행이 정지된다면, 응급환자가 발생되거나 고층에 사는 입주자들은 고립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비슷한 시기에 분양 및 입주하는 근처 타 단지와 비교했을때 평래푸가 평당 공사비는 가장 높았지만, 유일하게 30층 이상 2라인당 승강기가 1대였다. 평래푸(2021년 11월 입주)의 평당 공사비는 514만원, 과천 자이(2021년 11월 입주) 492만원, 비산 자이(2021년 12월 입주) 473만원이다.

특히 과천 자이는 30층 이상 2라인당 2대, 30층 이하 2라인당 1대이며 비산 자이 아이파크는 전체 동 30층 이하로 구성됐으며 3라인당 2대, 2라인당 1대다. 이들 단지에는 분양정보에 승강기 대수가 표시돼 있다.

그밖에 평래푸는 타 단지에 비해 주차장 시설과 공조환기, 주방, 창호, 스카이라운지 등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일부는 설치되지 않았다.

승강기 고의적 미표시 의혹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카달로그 홍보는 우리가 한 것이 맞다. 하지만 승강기 표시를 해야한다는 규정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미표시 된 것이다”고 해명했다.